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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야부키 하루나

[나이]

19

[성별]

[키/몸무게]

168cm/57.7kg

[생일]

12월 30일

[혈액형]

RH-O형

[소지품]

7살때 오빠와 찍은 사진 한 장

[성격]

평소에는 헤죽헤죽 잘 웃는 주제에 가끔, 꽤 진지한 표정을 보인다.

- 혼자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표정이라고 할까. 평소와의 갭차이가 커 " 같은 사람인 것일까? "하고 가끔 헷갈려 할 정도라니.

 

뭔가 행동이 연기같을 때가 있다.

- 연극부, 와는 별개의 문제로 사람을 대하는 데에 있어서 거짓이 많았다. 자신을 많이 밝히길 싫어했으며 어느정도 사람과의 적정선을 지키고 싶어했다. 언제나, 그 누구에게도.

[성격]

청각이 떨어진 이유는 사실, 따로 있었다. 위에서는 뭉뚱그려 말하였지만 부모의 싸움 소리를 듣고싶지 않았기에.

- 아이는 유난히 귀가 좋았다. 소근거리는 소리는 물론이고 창 밖에서 바람에 스치는 풀 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랄 정도였으니. 그런 아이에게 아무리 신경써서 조용히 싸운다 하더라도, 안 들릴 것이라는 보장은 전혀 없었다. " 싸우는 꼴이 싫어.", 단지 그 뿐이었다. 그 소리를 듣지 않을 수 있다면 자신의 청각 쯤이야 가볍게 포기하겠다는 것이겠지.

 

노래는 현실 도피처.

- 추태만 부리고 꼴사나운 현실을 모른척하며 평소처럼 행동하기 위해서는 무언가에 의지했어야 했다. 자신이 어려서부터 의지하던 오빠는 더이상 없다. 그렇다면? 노래에라도 의지해야지. 아이는 모든 것을 노래에 쏟아부었다. 집에 가는 횟수도 줄어들고, 친구들 집에서 잠드는 날이 더 많았다. 부모님의 인내심에 한계가 올 때 즈음이면 집에 능청스레 들어오는 정도. 딱히 화를 낸다던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저 불편하기에 자기가 져주는 척하는 것 뿐.

 

트라우마라고 할까.

- 누군가와의 ' 지키지 못할 약속 '같은 것을 싫어한다. 겉으로는 " 약속할게? "라며 웃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진심된 약속이 아니다. 그저 상대에게 비위를 맞춰주는 동시에 안심시키는 역할의 거짓말.

 

직감이 꽤 뛰어나다. 묘한 방향에서만.

- 위에서 언급한 ' 지키지 못할 약속 '을 잘 잡아낸다. 묘하게 어려서부터 그런 직감이 있었다. 어연 8년, 이제는 죽어버린 사람이 된 오빠에게서도 과거 비슷하게 느꼈던 것을, 거짓말 하는 사람에게서 느낀다.

 

야부키 켄쇼, 오빠에 대해.

- 7년 전, 12살의 어린 켄쇼는 우연찮게도 기차 탈선 사고에 휘말리게 되고, 그 이후로 행방이 묘연해져 가족들은 실종신고를 하고 신문 등을 통해서도, 여러 매체를 통해서 켄쇼를 찾았지만 아이를 발견하기는 커녕, 보았다는 사람 하나 없어 결국 7년이 지난 뒤, 사망처리가 되었다.

하루나는, 그녀는 그런 오빠에 대해 바보같다 느끼는 것이다. 어째서?

 

어째서 트라우마가 생겼나?

- 켄쇼는 하루나에게, 아이에게 " 친구들과 도쿄에 갔다 올테니까, 먹고싶은 거 있어? "라며, 가지 말라며 옷자락을 붙잡고 엉엉 우는 아이를 달래고 어르어 " 금방 다녀올게, 하루나. 응? 만쥬 사올까? 아, 그게 좋겠다. 만쥬랑... 널 닮은 인형도 사올게!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라며. 그렇게 집을 나서고는 무책임하게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정말 죽었는지도 모를 정도가 되었으니 화가 날 만도 하겠지.

그 일이 있은 후, 아이는 누구와도 진심으로 약속하지 않았다. 모든 것은 자신에게 손해로 돌아올 것이며, 저 사람도 저 사람도 결국 나를 배신하고 말거야. 라는 의심이 뼛속 깊이까지 새겨졌다.

 

본인이 가장 헤실거리고 웃고 있지만 자신과 동류의 사람을 보면 차갑게 식어버린다 할까.

- 그것 뿐만아니라 자신의 오빠와도 같이 무책임한 약속만 해대는 사람 또한 싫어한다. 어려서부터 오빠를 엄마 따르듯이 잘 따르고 좋아했으나 거대한 사랑은 증오로 변해버렸다. 아직 조금의 무의식은 오빠를 기억하고 그리워할 지라도.

 

하나 더 말하자면,

- 켄쇼가 좋아했던 것, 혹은 그와 추억이 있다던가 등의 물건, 음식은 모두 자신이 싫어하는 것으로 삼았다. 소중히 여겼었던 만큼, 배신감이라고 할 만한 것이, 증오가 컸지 않을까.

 

 

▶과거사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나 오빠와 언제나 함께 지냈다. 잠드는 것도, 먹는 것도, 모두, 모두 오빠에게 필요 이상으로 의지했으며 의지하게 품을 빌려주는 오빠가 한없이 좋았다. 그저 그랬는데, 8살, 오빠가 혼자 끅끅, 울음을 참으며 무언가 괴로워보이는 모습을 보인 이후부터 무엇인가 잘못된 것을 느낀다. " 어라, 오빠는 세상에서 제일 강한 사람이 아니었던 걸까? "하고.

 

더이상의 어리광은 그만두고 의젓해져서 오빠가 자신을 의지할 수 있게끔 만들자, 싶어 제 나름대로 노력도 많이 했었으나 오빠는 그런 아이의 마음을 아는 것인지, 어쩐 것인지. 언제나 평소같을 뿐이었다. 자신만 어리광을 부리는 것은 아무래도 불공평하고 단 하나뿐인 가장 가까운 자신을 믿고있지 않다, 고 까지 생각해버린다.

불신으로 가득 찬 아이는 툭하면 오빠에게 투정을 부리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의 반대로만 자꾸 행동했다. " 미움받겠지, 그럴거야. "싶었지만 바보같을 정도로 착한 오빠는 묵묵히 받아주기만 할 뿐.

 

그러던 어느날, 일이 터지고 만다. 12살이 되었을까, 쌍둥이의 생일인 12월 30일에 친구들과의 약속으로 도쿄에 다녀오겠다고 한 뒤로 연락이 끊겨버렸다. 5일이나 지나고나서 알았지만 기차 탈선 사고가 있었고, 하필이면 그 기차에 켄쇼가 타고 있었다는 것. 그러나 아무리 기다리고 기다려도 생존은 커녕, 시체조차 찾을 수 없었다. 가족은 물론이고 하루나 또한,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 이후, 평화롭기만 하던 가정에 틈이 생겼다.

부모님의 다툼은 하루나 눈에 띄지 않게. 귀에 들리지 않게. 다툼의 빈도는 날이 가면 갈수록 잦아졌으며 두분 사이 갈등의 골은 점점 더 깊어져만 갔다. 아이라고 모를 건 아니었지만, 평소와도 같음을 유지하기 위하여 안 들리는 척 노력했을 뿐. 그것도 지쳤는지 어느 순간부터는 새벽이면 이어폰을 꼽고 부모님의 싸움 소리 대신에 음악을 귀에 쑤셔박아 싸움의 소리를 언제나 무마했다.

 

그러다가 중학교 1학년, 흥미가 있었던 경음부에서 새 멤버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디션을 보았다. 실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의외의 결과로 합격해버렸다!

딱히 애정을 줄 만한 곳도 없어졌고, 심심풀이로 시작한 경음부는 인생의 전부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아직까지도 후회하진 않는다. 멤버들에게 고마워한다는 것이면 또 몰라도.

"멍청한 녀석들하곤 약속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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